김현식 20th Anniversary Part 1 - 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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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20th Anniversary Part 1 - 비처럼


김현식 20주년 추모앨범 '김현식 20th Anniversary Part 1 - 비처럼'이 나왔다. 1부 '비처럼'이 먼저 나왔고, 2부 '음악처럼'이 나중에 나온단다.
기대가 컸다. 그래서 실망도 크다. 나는 음악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 음악적 완성도 따위는 논할 능력도 이유도 없다. 김현식과 그의 노래, 그의 목소리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실망했다.
마음은 설레었다. 헤드폰을 쓰고 1번 트랙부터 플레이. 별로 감동스럽지 않다. 솔직히 트랙리스트와 가수를 보고 좀 그랬다. 이런! '어둠, 그 별빛'을 부른 가수가 김경호라니. 김경호를 특별히 싫어하는 건 아니다. 다만 김경호가 부른 덕택에 그냥 김경호의 노래가 되어버렸다(재해석이나 재발견이라고 칭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아쉬울 뿐. 물론 10주년 헌정음반에서 이승환이 불렀던 것보다는 3천5백만배 정도 낫다.

15번 트랙까지 쭉 들었는데, 야... 이건 2%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2%만 채워졌다고 해야 할까. 특히 '쓸쓸한 오후'를 부른 봄여름가을겨울은 좀 많이 실망. 종진이 형 왜 그러셨삼? 마지막 2개 트랙을 빛내준 사랑과 평화, 신촌블루스에 special thanks를 전한다.

*색깔 입힌 트랙은 그나마 괜찮다 싶은 것들

01. 신성우 - 넋두리
02. 린(LYn) - 추억 만들기
03. 바비킴(Bobby Kim) - 골목길
04. W & Whale(더블유 앤 웨일) - 사랑 사랑 사랑
05. 김경호 - 어둠, 그 별빛
06. 호란 - 사랑했어요
07. 유리상자 - 여름밤의 꿈
08. 봄여름가을겨울 - 쓸쓸한 오후
09. 박기영 - 슬퍼하지 말아요
10. 김동욱 - 떠나가 버렸네
11. 박강성 - 이별의 종착역
12. 이현우 - 봄 여름 가을 겨울
13. 홍경민 - 환상
14. 사랑과 평화 - 비오는 어느 저녁
15. 신촌블루스 -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