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를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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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1위로

돈 쓸 일 생겼다. 6백원이면 된다.
지금 '파랑새를 1위로' 캠페인에 불이 붙었다. 다들 바쁘시니까 간단 요약해드린다.

작년 크리스마스, 대형 기획사의 농간으로 영국 싱글차트가 더러워지는 데 진절머리가 난 한 네티즌이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을 1위로 만들어버리자고 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돈 내고 다운로드하는 일이 벌어지고 급기야 이게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걸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한판 벌여보자는 거다.

최근 어떤 기획사에서 씨엔블루인가 씨발블루인가 하는 밴드를 내놓자마자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데, 대응방식에 영 예의가 없다. 인디밴드도 아닌 것이 인디밴드의 이미지를 조작해내고. 표절여부야 전문가들이 밝혀낼 것이고.
우리는 그냥 예의 없는 것들에게 뭔가 액숀을 보여주면 되는 거다. 다들 그 정도 정의감들은 있잖냐. 6백원 정도는 쓸 수 있잖냐.
대마왕 신해철도 말했다. "씨엔블루가 인디밴드이면 파리도 새다"라고. ㅋㅋ

이건 음악계의 표절사건이기 전에 '돈은 정직하게 벌어야 한다'는 보편 원칙의 문제이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6백원을 들여 음원구입이란 걸 했다. 이용하지도 않는 싸이월드에다가. 근데 솔직히 YNot?이라는 밴드는 처음 들어보았고, '파랑새'라는 노래도 썩 좋다는 느낌은 없다.
그래도 6백원으로 좋은 일 할 수 있다는 게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