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시간표
opinion

사람 잡는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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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개정교육과정에다 수능개편안까지 (국)영수 몰입교육으로 가차없이 내달리는 가카의 교육정책.
2011학년도 임용시험 공고를 앞두고 임고생들은 이미 정신적 공황상태. 상황이 워낙 막장이라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그런가. 서로 헐뜯고 난리다.
좌우를 막론하고 미래학자들이 통합과 통섭을 미래의 핵심 가치라고 설파하고 있는 마당에 가카의 한국은 거침없이 후진한다. 이 정도면 학부모들과 교사들부터 들고 일어나야 할텐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학생들은 어떨까? 프랑스나 독일처럼 거리로 나설 .........................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고. 정말 답 안나온다.
이 정도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 중에 아이들에게 이토록 가혹한 나라가 또 있을까? 이따위 교육과정은 결국 사람 잡는 끔찍한 결과를 낳고 말거다. 국가와 학부모가 똘똘 뭉쳐서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냐. 아이들도 견디는 데 한계가 있다. 오래 전부터 조금씩 터져 나오는 사건들에서 우리는 뭘 보는 것일까? 폭력적인 형태로 표출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못보는 걸까, 봐도 모른 척 하는 걸까?
다른 교과는 그렇다 치고 음체미가 (사실상) 사라진 학창시절을 보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삶을 행복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기나 할까? 아니 그런 삶을 생각하기라도 할까? 그게 가장 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