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oser : George Frideric Handel
Conductor : John Eliot Gardiner
Monteverdi Choir, English Baroque Soloists
Margaret Marshall (soprano)
Catherine Robbin (mezzo soprano)
Charles Brett (counter-tenor)
Anthony Rolfe Johnson (tenor)
Robert Hale (bass), Saul Quirke (boy soprano)
Composer : George Frideric Handel
Conductor : Karl Richter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John Alldis Choir
Helen Donath (soprano)
Anna Reynolds (mezzo-soprano)
Stuart Burrows (tenor)
Donald McIntyre (bass)
Composer : George Frideric Handel
Conductor : Otto Klemperer
The Philharmonia Orchestra & Chorus
Jerome Hines (bass)
Nicolai Gedda (tenor)
Grace Hoffman (mezzo soprano)
Elisabeth Schwarzkopf (soprano)
Composer : George Frideric Handel
Conductor : Paul McCreesh
Gabrieli Consort & Players
Dorothea Roschmann (soprano I)
Susan Gritton (soprano II)
Bernarda Fink (alto)
Charles Daniels (tenor)
Neal Davies (bass)
헨델의 메시아. 오라토리오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와 무관하게 아름답고 감격적인 음악이다. '우리 아들이 성당만 다니믄 완벽할 것인디'하는 엄마의 꼬드김에 아빠와 함께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응게 너무 그라믄 안되제' 하고 넘어가는데, 종교가 없는 나도 메시아를 들으면 마음이 신성해지는 기분이 썩 좋다. 위의 4가지 앨범 중 폴 맥크리쉬가 지휘한 메시아를 가장 좋아한다. 내가 듣기엔 가장 오라토리오에 가까운 느낌이어서 좋다. 서곡(symphony) 부분은 칼 리히터와 오토 클렘페러의 지휘가 좋다. 웅장함과 비장함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게 한다.
헨델은 총 53곡 악보 354쪽에 달하는 메시아를 24일만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서운 영감으로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작곡했다고 하는데, 내가 주목하는 것은 메시아의 초연이 더블린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더블린에서 초연했다니까 괜히 의미부여가 된다. 역시 더블린은 대단한 도시라는. ㅋ
메시아의 총 연주 시간은 지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2시간 10~30분 정도 된다. 4가지 앨범을 비교해가면서 감상해보는 게 중장기(?) 목표이긴 하다만, 쭉 이어듣는다면 10시간이 걸린다. 작심을 하고 해야 하는 일이 되는 셈인데. 도저히 안되겠으면 띄엄띄엄 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