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diary

첫눈

첫눈이 내렸다. 늘 그렇지만 예상치 못한 첫눈이다. 영광에서 문상하고 광주로 돌아오는 길. 왁자지껄한 차 안에서 나 혼자 첫눈이야 첫눈이라고 하면서 황홀경에. 운전해야 해서 느긋하게 첫눈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좋다. 그리고 다행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첫눈을 볼 수 있어서. 모두 달리는 차 안에 있었다는 게 좀 아쉽다만.

신호에 걸려서 정차중에 겨우 몇컷 찍었는데. 찍어놓고 보니 아 차가 너무 더럽구나. 세차를 하긴 해야 하는데, 귀찮다. 너무 귀찮다.


아파트 놀이터에 쌓인 눈. 아무도 밟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