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music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1. Moderato - Allegro

2. Adagio sostenuto

3. Allegro scherzando

Sviatoslav Richter / Stanislaw Wislocki / Warsaw National Opera Orchestra

Recorded 1959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는 가장 자주 듣는 클래식 음악이다. 거의 10년 전인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만, 어떤 영화에서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왔고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바로 이거다. 작곡가와 작품번호를 알기 위해 여기저기 질문글을 올리고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중에 알았지만 내가 소름 돋게 들었던 부분이 바로 2악장이었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니 그 영화는 '도쿄타워'였다. 오기다리 죠가 나오는 거 말고 동명의 다른 영화다. 마흔살 유부녀와 스무살 청년의 사랑 이야기. 2004년 개봉작이니 10년도 넘었구나. 여하간 여러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찾아 들었고 그중에 내가 최고로 꼽은 것은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였다. 특히 1악장은 언제 들어도 심장이 쿵쿵 뛴다.

그런데 오늘 다른 피아니스트를 알게 되었다.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87년생이니까 관록의 피아니스트가 즐비한 클래식계를 감안하면 아주 어리다. 앨범 자켓과 사진을 보고 '클래식음악의 아이돌인가'하는 생각이 팍. 비주얼이 최우선인 시대에 어울리는 '라이징스타' 뭐 이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연주실황 풀영상을 보고 귀가 번쩍. 월간 <객석>에 소개된 인터뷰 기사의 전문에 적힌 문장을 그대로 인용한다. "눈이 만든 선입견을 귀가 허물었다."

33분 정도 되는 연주를 지금 3번째 쭉 듣고 있다.

아래는 이탈리아의 테아트로 레지오 토리노 필하모니카와 협연한 공연 실황이다. 유럽의 문화예술 전문 방송 arte에 방송된 공연인데, 우리에게도 이런 방송사 하나 있었으면. 쩝.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1. Moderato - Allegro

2. Adagio sostenuto

3. Allegro scherzando

Khatia Buniatishvili / Gianandrea Noseda / Filarmonica Teatro Regio Tor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