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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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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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에 가는 길에 첫눈 기념으로 잔차 한컷 찍어줬다. 눈발이 나오게 찍으려고 플래시를 터뜨렸는데 전혀 눈에 안 띤다.


오늘 첫눈이 내렸다.
그런데 별로 반갑지가 않다.
잔차 타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눈은 내리자마자 그대로 녹아버려서 도로가 젖었고, 잔차의 바퀴와 체인 부위에도 물이 묻어 더러워졌다.
물기 때문에 브레이크의 제동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추운지...
어제와 같은 복장을 입었는데 밤에 집에 가는 길은 추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잔차 타고 5분만 지나면 히터가 나와서 몸이 따뜻해졌는데,
오늘은 20분 쯤 지나서야 히터가 작동했다.
그래도 히터가 과잉난방하여 땀 날 일은 이제 없을 것 같다.
mp3플레이어도 꽤 추웠는지, 주행 중에 꺼져버리고 말았다.
몇 번을 다시 켜도 'Low Battery' 메시지가 나오면서 꺼져버렸다.
혹시나 해서 집에서 다시 켜보니까 배터리 만땅이다.
추위 때문에 배터리가 정상작동하지 못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한겨울에는 즐거운 음악라이딩이 불가능해진다.
손난로를 사서 묶어줘야 할까.
대책을 강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