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무등산
diary

눈 내린 무등산

0123456

나홀로 산행을 생각했습니다.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마음이 동했지요.
나홀로 산행인데다가, 늦잠을 즐긴 이후에 집을 나섰기 때문에 물병 하나 챙기지 않았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중봉에서 어찌나 후회가 되던지요.
배고프고, 춥고...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 눈보라는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고....
혼자 조난당하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여하간, 하산 길에 지혜와 재량 커플을 만났어요.
참말로 우연이지요.
무등산에서 지인을 이렇게 만난다는 거 그리 흔하지 않아요.
그들은 올라가고, 저는 내려왔어요.
혼자 내려와서 동동주에 파전 하나 시켜놓고 그들을 기다렸어요.
시내로 와서 2차 술자리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