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자빠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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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에 자빠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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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uni21.com 조원종 자빠링에 부상당한 무릎. 딱지가 붙어서 약 안 바르고 냅두고 있다. 핏빛을 감추려고 흑백으로 바꿨다.



이틀 만에 다시 자출을 했다.
아침에 꽤 추웠는데, 잔차 타고 엔진을 가동하니 곧 히터가 작동되었다.
그런데 그만 자빠링을 하고 말았다.
자전거 도로의 빙판에 그만 앞바퀴가 미끄러지면서 나는 자전거와 혼연일체가 되어 길바닥에 너부러졌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무릎을 그대로 찧었다.
다행히 주변에 지나는 사람들이 없어서 쪽 팔리지는 않았다.
거의 모든 길의 눈이 다 녹았는데 그 구간은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었다. 내린 눈이 녹았다 얼었다 하면서 울퉁불퉁 얼음길로 변해 있었다.
내려서 끌바할까 하다가 그냥 귀찮아서 조심조심 타고 갔는데, 역시 자빠링하고 말았다.
무릎이 조금 벗겨진 거 말고는 다친 곳은 없다.
옆으로 넘어지면서 팔꿈치도 찧었는데 신기하게도 옷도 찢어지지 않았다.
자전거도 무사하고.
저녁에 집에 오는 길엔 조심조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