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국감시즌

    국정감사 시즌이다. 지금까지 여당과 야당의 싸움이 주로 무대에 올랐다면, 이 시즌에는 각개전투가 중심이다. 각 의원실에서 '작품'을 만들어 선보이는 스펙타클이 펼쳐지게 된다. 잘된 작품은 9시 뉴스에 나오고 의원 본인도 폼 잡고 한말씀 하는 화면이 전국에 뜨게 되는 나름 선거운동(!) 효과도 얻는다. 기자들은 어렵게 취재 안해도 괜찮은 뉴스거리가 넘치는 풍요로운 시즌을 맞게 된다. 요즘 나오는 뉴스 중 외신이나 사건사고를 빼면 9할이 국감 작품이라고 보면 맞다. 이게 잘 만들면 꽤나 남는 장사라서 일단 터뜨리고 보거나 정책적인 마인드보다는 포퓰리즘에 기대는 무리수를 두는 일도 있지만, 어쨌든 행정부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모처럼 바빠지는 시즌이기도 하다. 국감 시즌 들어가기 전에 어느 정도 사바사바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