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둔해빠진 새끼들

    둔해빠져 있다가는 괴물에게 잡아 먹힌다

    영화 을 다시 보았다. 의도적으로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기 위해 귀를 쫑긋거리며. 처음 봤을 때 영상에 집중하느라 놓쳤던 명대사들이 넘쳐난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블랙코미디와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 중에서 압권은 영화 초반에 바로 나와버린다. 영화는 미군부대 내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싱크대 위에서 버려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 한강 잠수대교 부근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이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를 발견하고 컵으로 낚아 올린다. 신기해서 만져보려다가 손가락을 물리고 놓쳐버린다. 그 다음 장면은 비오는 한강 다리 위. 양복 입은 남자가 다리 난간에 기대어 투신하려고 한다. 다리 아래 한강을 내려다보는데 뭔가 있다. 그를 말리려고 쫓아온 사람들에게 '밑에 크고 검은 게 있어'라고 말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