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의 새끼들

    독사의 새끼들아!

    내일은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날이다.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종교에 대하여 무관심하지는 않다. 그건 그렇고. 성탄절이 요란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탄절 전야는 나눔과 연대보다는 쇼핑과 유흥이 난무하는 어두운 밤이 된지 오래다. 이 밤에는 인민을 사랑한 예수의 숭고함보다 조작된 산타의 이미지가 훨씬 인기를 끈다. 이런 지경에 이른 데에는 여러가지 배경이 있지만, 여기서는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예수의 정신을 설파하는 데 힘써야 할 교회가 교인확보나 교회건물 증축에만 몰두하는 것은 정말 볼썽 없는 일이다. 이 뿐인가. 얼마 전에는 몇몇 목사들이 삭발을 했다. 그 중 어떤 목사는 '순교의 의미'라고 했다. 그들은 개정된 사학법이 재개정될 때까지 '순교를 각오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말문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