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너릿재에서 만난 멧돼지 새끼들

    늦은 밤 X와 너릿재 옛길로 드라이브를 갔다. 자전거 타고 오를 때에는 '숨 차 죽겠는데 매연까지 들이마셔야 하냐' 하면서 자동차 타고 오는 사람들을 무척 싫어했는데. 평일 늦은 밤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하고 갔다.고 변명해본다. 난 가끔 뻔뻔하니까. ㅋ 올라가던 중에 놀랍게도 멧돼지 새끼 4마리와 조우했다. 전조등 불빛에 뭔 물체들이 비치길래 '뭐야 저거' 했는데, 보니깐 멧돼지 새끼들이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놀라서 바로 산으로 도망갈 줄 알았는데, 자동차 불빛에 엄청 겁 먹었는지 길 위에서 우왕좌왕 한다. 보는 우리는 신기하고 놀랍고 귀엽고 막 그랬는데(그래서 사진까지 찍었다능), 녀석들은 또 얼마나 쫄았을까 하고 뒤늦게 미안스럽긴 하다. 우리는 끝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