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역시 개 새끼는 똥개 새끼가 제일 이쁘다. 2004년 1월 새해맞이 무등산 산행 중 약사사에 들렀다가 발견한 놈들. 원래 둘이 대가리 맞대고 밥 먹고 있었는데, 저 아래 식사 중이신 놈이 뒤에 앉아 있는 놈을 무자비하게 밀어내버리고 밥그릇을 독차지한 상황. 별다른 저항도 못해보고 밥그릇을 빼앗긴 놈이 어찌나 처량하게 쳐다보던지 안아주려고 했으나, 그순간 홀연히 나타난 스님 가라사대, '이놈들 옴 옮았으니 만지지 마시오' 하더라. 스님의 경고가 떨어지기 무섭게 나는 '스님, 안녕히 계세요'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나의 첫 디지털카메라 올림푸스 C-2000Z로 찍었다. 이 때만 해도 디지털카메라라는 말조차 낯설었던 때다. 사진 찍고 그 자리에서 LCD로 보여주면 사람들이 모여들고 우와우와 하던 그런 시절...

    굿바이, 미놀타!

    2000년, 첫 디지털카메라. 올림푸스 Camedia C2000zoom. 2004년,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 후지필름 FinePix S602zoom 2005년 2월, 첫 DSLR. 캐논 EOS 300D / EF-s 18-55mm f.3.5-5.6 / EF 50mm f1.8 / EF 75-300mm f4.0-5.6 IS USM / 배터리그립 BG-E1 / 플래시 SIGMA EF-500 DG Super 2005년 10월, 기변. 코니카미놀타 DYNAX 5D / KonicaMinolta AF DT 18-70mm f3.5-5.6(D) / KonicaMinolta AF 17-35mm f2.8-4(D) / Minolta AF 50mm f1.7(구형) / Minolta AF 75-300mm f4.5-5.6(구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