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

    Debut

    최*욱 라이더의 데뷔 라이딩. 제주도 관광라이딩 무산의 원죄를 오늘 라이딩으로 씻을 수 있다고는 감히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의 데뷔전을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 기쁘다 아니 할 수가 없다. 갑작스런 콜에 즉각적인 ok를 해준 최 라이더에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다만, 다음부터는 좀더 풍족한 열량 덩어리들을 준비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을 털어 놓지 않을 재간이 없다. 물론 나도 뜨끈한 물 정도는 챙겨갈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오늘 라이딩을 통해 얻은 교훈이 있다면, 역시 블랙보다는 화이트의 격조가 높다는 사실. 그래도 최 라이더의 방풍보온 장갑은 정말 부러웠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씨바 내 장갑은 얼음같은 칼바람을 너무 환영하신다.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져... ㅠㅠ

    뚝방 라이딩

    2007년 12월 26일. 대학원 전공수업 시간표 조정에 관한 대의원 업무를 처리하고, 스트레스도 풀겸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패밀리랜드를 지나서 담양으로. 용전 수퍼에 들러서 컵라면과 연양갱 하나씩 사서 배낭에 넣는다. 학교에서 나올 때 보온물통에 뜨거운 물을 채웠다. 매연과 소음에 시달리기 싫어서 한적한 농로를 달린다. 봄날처럼 따뜻해서 자켓을 멋어 배낭에 넣고 져지 하나만 입고 페달링한다. 그래도 땀이 난다. 달리다보니 뚝방이 보인다. 자전거로 달릴 수 있을까 궁금해서 진입로를 찾아 뚝방으로 올라간다. 오호! 울퉁불퉁하긴 하지만 길이 나 있다. 적당히 패인 곳, 튀어 나온 곳이 섞여 있어서 쿵덕쿵덕 달리는 맛이 좋다. 양 옆에는 갈대가 바람 따라 살랑살랑 춤을 춘다. mp3플레이어에서 '즐겨 찾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