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버스, 정류장>의 재발견

    루시드 폴의 음악을 듣다가, 문득 다시 보고 싶어졌다. . 처음 본 게 4년전인가. 가물가물하다. 잔잔한 멜로물로만 기억에 남아 있던 영화. 완전한 재발견이다. 다시 보지 않았다면 천추의 한으로 남았을 만큼. '재섭'의 나이 서른둘. 지금 나와 같다. 감정이입이 제대로다. 완전 몰입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소름이 끼친다. '재섭'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왠지 나를 보는 것 같다. 마음이 시큼하다. 이건 단순한 멜로드라마가 아니다. 상처입은 영혼에 대한 담담한 스토리다. 참고로, '재섭'이 일하는 학원의 학생으로 윤진서가 출연한다. 이것도 재발견. 소름 끼치는(?) 대사를 받아 적었다. 김준호 : "말 좀 해라 짜샤. 오랜만에 나와서 가만히 있냐. 재미없게." 김재섭 : "니네 얘기 재미있게 듣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