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산장

    산장 라이딩

    오랜만에 무등산 산장 찍고 왔다. 아침부터 조금씩 끓어오르는 더위에 맞서며, 으샤으샤 낑낑 헉헉 페달을 돌리고 돌려 오르고 오른다. 힘은 들지만, 도심에서 달리는 것보다는 39억만배는 낫다. 간간히 나를 제치고 올라가는 자동차들이 발암물질 가득한 매연을 후욱 뿜어주는 덕분에 씨발씨발 하긴 했지만. 울창한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에 감사하며 구불구불 오르막을 오른다. 내려 오는 라이더들을 만나면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이쁘장한 소녀가 자동차의 썬루프 위로 상체를 다 빼놓고 바람을 즐기며 내려온다. 소녀는 나를 보고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고. 나는 한 손을 번쩍 들어 흔들면서 '안녕' 한다. 기분 좋다. 잠시 쉬었다가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내려온다. 안장에 앉아 있기만 해도 시속 50km에 육박한다. 무..

    원효사 라이딩

    이제는 증심사까지 가는 라이딩은 시시하다. 그래서 오늘은 원효사(무등산 산장)를 목표로 삼았다. 엄청난 업힐 구간들이 있어서 가다가 정 힘들면 돌아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잔차를 타고 집을 나섰다. 일단 시내를 관통해서 산수동에 도착. 산수5거리부터 업힐의 시작. 오늘 처음으로 앞 기어를 1단에 놓고 페달질을 했다. 무등산 전망대 휴게소까지 올라오니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여기까지 오르막 경사도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다행히(!) 여기만 지나면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그리고 4수원지를 지나면 다시 업힐~ 갓길이 매우 좁아서 조금 위험하기도 했다. 일요일이라 차들이 많이 다녔다. 초반에 심하게 업힐을 타서 그런지 그 다음부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오늘 라이딩 하면서 죽을 고비를 3번 넘겼다.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