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 라이딩
bicycle

산장 라이딩

오랜만에 무등산 산장 찍고 왔다.
아침부터 조금씩 끓어오르는 더위에 맞서며, 으샤으샤 낑낑 헉헉 페달을 돌리고 돌려 오르고 오른다. 힘은 들지만, 도심에서 달리는 것보다는 39억만배는 낫다. 간간히 나를 제치고 올라가는 자동차들이 발암물질 가득한 매연을 후욱 뿜어주는 덕분에 씨발씨발 하긴 했지만. 울창한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에 감사하며 구불구불 오르막을 오른다.
내려 오는 라이더들을 만나면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이쁘장한 소녀가 자동차의 썬루프 위로 상체를 다 빼놓고 바람을 즐기며 내려온다. 소녀는 나를 보고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고. 나는 한 손을 번쩍 들어 흔들면서 '안녕' 한다. 기분 좋다.
잠시 쉬었다가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내려온다. 안장에 앉아 있기만 해도 시속 50km에 육박한다. 무섭다.

한순간에 새 될 수 있다.


와우! 자세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