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세상만사 뜻대로야 되겠소!

    "성우야, 행복하니? 우리들 중에 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놈은 너밖에 없잖아.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 하면서 사니까 행복하냐고... 미안하다. 술이나 마시자."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게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행복하게 하면서 사는 게 행복한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늘 행복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음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우이지만, 별로 행복해 보이지는 않다. 오히려 술취한 '사장님'들 앞에서 벌거벗은 채 기타 연주를 해야 하는 건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그래도 성우는 끝까지 음악을 한다. 영화는 그것을 보여준다. 그래,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건 결코 폭신폭신한 솜이불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 좆같은 일을 겪으면서도, 동료들 다 떠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