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걷기 좋은 문화전당

    얼마전 광주드림에 투고한 글이다. 걷기 좋은 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내 주차장 규모를 크게 줄이기 위한 조례 개정안이 입법예고되었다고 한다.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문광부의 방침에 광주시가 협조한 결과다. 주차공간 대신 문화공간 확보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자동차의 도심 진입을 어렵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전당 주변을 문화공간과 보행중심 거리로 가꾸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자동차의 역사는 보행 공간의 잠식과 궤를 같이 해왔다. 차도가 넓어지면서 보행자는 ‘갓길’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지금 보행현실을 보라. 보행자가 최우선으로 보호받아야 할 인도와 횡단보도에서조차 자동차의 위협과 눈치에 시달려야 한다. 잠시 눈을 돌려 네덜란드를 보자. 네덜란드는 자전거와 보행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자전..

    여기 물 좀 빼주세요.

    606억원. 광주시가 2004년 말부터 시작한 광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에 들이는 돈이다. 누구 돈인가. 피 같은 돈, 시민의 혈세다. 이 돈으로 얼마나 대단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장의 시민 불편부터 해소하는 게 우선일 터. 운암교 부근 광주천변에 조성된 공터. 평소 시민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고, 아이들이 공놀이도 하는 곳이다. 그런데 비가 내린 뒤 물이 가득 고여 있다. 폭우가 내린 것도 아닌데 공터의 3분의2가 물에 잠겨 있다. 시공 때부터 배수에 대한 고려가 전혀 안된 것이다.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을 모르기 때문이다. 서류 따위로만 해치우는 행정의 한계다. 사후 관리를 모르쇠 하는 행정의 게으름이다. 덕분에 고인 물이 자연 상태에서 마르기 전까지 시민들은 이 공터를 이용할 수 없다...

    광주천 자전거 도로가 위험해요!

    자전거 좀 탄다는 사람들이라면 광주천 자전거도로의 포장상태를 알아준다. 험로구간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굳이 산을 찾지 않더라도 산악 라이딩의 스릴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팔트로 포장을 해놨지만 표면에 균열이 난 곳이 많다. 그리고 겉보기에는 평탄해 보이지만 실제로 자전거를 타보면 승차감이 형편 없다.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할 때 평탄화 작업을 대충 한 것 같다. 또 곳곳이 움푹 패여 있어 승차감은 둘째치고 사고의 위험까지 있다. 위 사진은 광주제일고와 광주교 원형광장 사이에 있는 구간을 찍은 것이다.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자전거 도로가 파손돼 있다. 문제는 며칠 전에 이 곳을 지나면서 본 그대로 지금도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주간에는 그나마 눈에 보이니까 옆으로 피해 갈 수 있겠지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