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별일 없이 산다 - 신자유주의 저항가?

    장기하와 얼굴들 하면 '싸구려 커피'를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겠다만. 나는 첫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중에서 '별일 없이 산다'를 최고로 친다. 작년에 발매된 이후 들었을 때에는 이별(정확히 말하면 차인거지)을 견디는 중인 자가 '너 없이도 나는 잘 산다'는 식의 자기방어적 심리를 노래한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런 노래일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가사를 음미하고 음미하다가 문득 이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팍 쳤다. 이건 그냥 좀 튀는 가사가 아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저항을 노래하고 있다는 황당무계한 생각. 별일 없이 산다 - 장기하 작사/작곡 니가 깜짝 놀랄만 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뭐냐하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장래희망

    한국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변천사를 정리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물론 초등학생 때 꿈꿨던 장래희망대로 어른이 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을 통해 당대의 사회상을 읽는 게 뜬금없는 일은 아닐 것 같다. 내 생각엔 왠지 제법 정확하게 사회상을 반영하지 않을까 싶다만. 아이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를 정확하게 따라 배우는 법이니까. 이런 추정을 한번 해보는데, 음... 60-70년대에는 군인이라는 직업이 장래희망인 아이들이 꽤 있었을 것 같다. 90년대 들어 오늘에 이르면 그 수는 가파르게 줄었을 것 같고.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80년대에도 장래희망이 '장군'인 놈들이 꼭 있었다. 요즘 초등학생들 중에 군인이 장래희망인 아이들이 있을까 싶다. 군인 가족이라면 모르겠다만. 과학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