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타는 목마름으로 / 김광석

    타는 목마름으로 / 김광석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 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 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는 안치환, 김민기 그리고 김광석이 부른 버전이 있다. 안치환의 노래는 특유의 절규하는 듯한 음색이 두드러진다. 나에겐 살짝 부담스럽다. 김민기의 노래는 평이한 편이다. 그리고 김광석. 그 이 앞에 더 이상 어떤 말이 필요할까. 1987년 대선 때 백기완 선생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재생버튼을 누르세요.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시 / 안치환 곡, 노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푸른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