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야 양호야

    아빠 한대수는 행복하다

    예전에 어쩌다 텔레비전을 켰다가 한대수가 나온 걸 보고 바로 채널고정한 적이 있다. 한대수가 텔레비전에 출연한 것 자체가 드문 일인데, 게다가 아침 토크프로그램이라니. 여하간 횡재다 생각하고 시청했다. 한대수는 어린 딸과 함께 출연했었다. 옥산나와 결혼 16년만에 갖게 된 첫 자식. 한대수는 나이 예순에 아빠가 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를 꼽으라면 단연 한대수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는 마초 기질도 좀 있고, 어떤 면에서는 보수적이기도 하지만. 영원한 보헤미안 한대수가 즐겨 쓰는 독특한 어휘가 있다. 그는 '좋다'는 느낌을 '양호하다'고 표현한다. 맛있는 음식도 '양호하다'고 하고, 멋진 옷도 '양호하다'고 한다. 어떤 인터뷰 기사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양호하다'는 말을 썼더니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