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다시 출발선에 선 MBC

    다시 출발선이다.MBC 새 사장에 '해직자' 최승호 PD가 선임되었다. 좋은 일이다. 반가운 일이다. 다행한 일이다.최승호 사장은 첫 출근날인 오늘 보도국 인사를 단행했다. 이명박근혜 시절 '유배'되거나 해직당했던 이들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최승호 사장과 함께 MBC는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다. MBC의 진보가 아니라 정상화다. 지난 9년은 언론의 책무와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비정상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첫단추를 끼운 것이다.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사내이메일에 "우리도 이제 다시 출발선 앞에 서자"며 사원들의 초심을 강조한 것도 이제서야 비로소 정상적인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JTBC가 영향력과 신뢰도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해온 것은 그들의 능력과..

    공범자들 : 언론을 몰락시킨 이명박근혜 9년의 기록

    미루고 미루다가 '공범자들'을 보았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별 생각 없이 영상 앞에 앉아있기가 망설여지는. 1시간 30분 동안 예상치 못하게 몇번을 울컥 울컥했는지 모른다. 짠해서 울컥, 화나서 울컥, 감동 받아 울컥. 그리고 미안해서 울컥. 아무리 나쁜 놈이어도 사람이라면 사람에게 하면 안되는 일이 있다. 최소한 문명화된 사회라면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되는 일,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지난 이명박근혜 시대에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아야 했다. '공범자들'은 이명박근혜(특히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언론을 장악하고, 저항하는 언론인들을 어떻게 내쳤는지를 보여준다. KBS 방송국을 경찰버스와 경찰들로 에워싼 채 이사회를 열어 정연주 사장을 해임한 것을 시작으로 '광우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