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영산강 죽이기 사업 시찰 라이딩

    지난 8월 8일 일요일. 광주 라이더의 레전드라 할만 한 김 라이더, 광주 다큐계의 레전드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최 라이더와 함께 영산강 죽이기 사업 시찰을 빙자한 라이딩을 다녀왔다. 이른 아침에 출발했는데도, 아주 삶아 먹으려는 듯 태양은 활활 타오르고. 밤새 얼려둔 물이 금새 미지근해지는 폭염을 뚫고 역사의 현장에 도착. 나주 학산리에서 자행되고 있는 승촌보 공사 현장. 학산교 중간 쯤에 '목표 수위'라고 크게 적혀 있는 거대한 눈금 기둥이 있다. 눈금의 높이는 학산교 보다 훌쩍 높다. 그러시겠지. 배를 띄워야 항게롱. 근데 여름에 폭우라도 내리면 인근 마을과 논은 순식간에 잠겨버릴 것 같던데. 이 무슨 미친 짓인지. 4대강을 따라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전국일주를 하게 해준다는 게 가카의 은혜로운 계..

    서창

    서창. 西倉, 광주의 서쪽에 있는 창고다. 서창은 포구마을이었다. 또 극락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곳이다. 이 강줄기들이 남서쪽으로 흘러 영산강으로 합쳐진다. 조선시대, 광주에서 징수된 세곡은 이 곳으로 모인다. 배에 실려 나주로 옮겨진다. 육로교통이 시원찮았던 시대, 강을 끼고 있는 서창은 요충지였다. 하지만 서창의 번창도 오래 가지 못한다. 산업화와 함께 자동차와 도로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었다. 뱃길 따위는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수밖에. 그런데 옛 뱃길을 되살리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영산강의 뱃길을 복원하여 서창까지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의 공약인 '한반도대운하'의 일부로써 '호남운하', '영산강운하'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운하를 따라서 강변도로까지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