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라이더

    아직은 괜찮다

    자전거 안장에 엉덩이 걸치고 후미등, 전조등 켜고 블루투스 스피커도 켜고 막 페달을 밟으려는데, 직원들이 한무더기 나오면서 한마디씩.안춥냐? 안추워요? 땀나. 안추워요.자전거 안타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전거 타면 땀 난다. 겨울이라고 예외 없다. 상황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최소 3분안에 몸에 열이 난다. 이 열로 추위를 버틴다. 그리고 10분쯤 지나면 땀이 난다. 겨울 라이딩은 손발이 가장 힘들다. 경험상 영하 5~6도 아래로 떨어지면 손가락 발가락이 어는 느낌이다. 특히 발가락은 감각 상실. 바람까지 좀 세게 불면 손가락 발가락은 포기해야 한다.아직은 괜찮다. 나이를 먹으니 가끔은 편하게 자동차를 탈까 전혀 생각 안하는 건 아니다. 아니 날마다 짧은 갈등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