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故윤용현 故양회성 故이상림 故한대성 故이성수 故김남훈

    지난 1월 9일, 용산참사로 희생된 철거민 5명의 영결식에 참석차 서울에 다녀왔다. 다른 일이 나름 정리가 되어 이제서야 글을 적는다. 9일 아침 새벽밥을 훌훌 털어 넣고 집을 나선다. 얼어붙은 새벽 공기 속으로 담배 연기를 훅 내 뿜는다. 후후~ 담배연기인지 입김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만, 겨울 새벽에 피는 담배는 맛이 참 좋다. 카메라도, 가방도 챙기지 않았다. 핸드폰과 담배만 주머니에 쑤셔넣고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바로 잠 들었다. 10시 50분, 서울 센트럴 시티에 도착. 배는 고팠으나 묘하게 배를 채우고 싶진 않았다. 바로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종로3가 역에서 내려 1호선으로 갈아타려고 부지런히 발길을 옮기는데, 저 멀리 인파 속에서 정복 경찰 3명이 서성댄다. 그 중 한명이랑 눈이..

    용산참사 장례위원 신청

    1월 9일 용산참사 고인 5명의 장례식이 있다. 이명박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장례위원회를 꾸리기 위해 시민상주 5천명을 모집하고 있다. 어제 소식을 듣고 범대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간단히 조문을 남기고 조의금 1만원을 입금했다. 그 때 내 조문글이 53번째인가 했다. 5천명의 1%. 하루가 지난 이 시각 현재 217번째 글이 등록되어 있다. 5천명의 4%. 물론 입금만 하고 조문글을 남기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건 좀 안타깝다. 8일에 신문광고를 내기 위해 7일 정오에 마감한다고 하니, 3일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이러다 5천명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는 일이 바쁘고 고단하더라도 이래서는 곤란하다. 이건 진보냐 보수냐 그런 일도 아니잖나. 하루하루..

    주역

    가카의 정권은 언플 하나는 끝장나게 하는구나 싶다. UAE에 원전수주 따냈다고 가카가 현지까지 날아가서 쑈 한번 하고. 국내 언론기업들은 개떼처럼 몰려다니며 가카를 빨아주시네. 평소 가카 욕하던 사람들조차 '잘한 건 잘했다고 하자'고 하는 걸 보면 언플 효과 톡톡히 보신 듯. 오늘 용산참사 협상 타결에서도 언플 쩐다 쩔어. 용산참사범대위와 서울시의 협상이 '타결'되었다. 솔직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1년을 채우기 전에 고인들의 장례를 치르게 된 건 불행 중 다행이다. 놈들도 해를 넘기는 건 아무래도 부담이었겠지. 내년엔 지방선거도 있는데, 용산참사를 매듭 짓는 것이 낫다는 판단 정도는 할 줄 안다 이거지. 그런데 놈들 하는 짓이 정말 씨바스럽다. 총리의 유감 표명 담화문이 마치 협상 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