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지는 말아야지

    우는 기자와 로맨티스트 대표, 그리고 센스 있는 기자

    흔히 언론을 두고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한다. 이 창이 제 역할을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은 당연지사. 빨간 색유리가 끼워진 창으로 본 하늘은 파란색이 아니다. 불투명한 유리가 끼워진 창으로 선명한 바깥 풍경을 보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나마 투명하고 깨끗이 닦인 유리창이라면 비교적 정확히 보일 것이다. 창에 어떠한 유리도 없다면, 가장 정확히 바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각적 수용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고,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바깥에 대하여 '종합적'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바로 언론을 통하지 않고 현장에서 세상을 직접 체험하는 것일 터. 하지만 현실적으로 세상만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