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원스>- 눈보다는 귀가 즐거운 영화

    영화 는 수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좋은 영화이고, 다시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난 벌써 두번 봤다. 특별한 영화적 기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시나리오가 신선한 것도 아니고, 배우의 연기가 탁월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물량공세는커녕 저예산 인디영화로 분류되는 가 조용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말할 것이다. 그건 바로 음악 때문이라고. 맞다. 음악 참 좋다. 남녀 주인공의 이름도 알려주지 않는 불친절한 영화지만, 영화를 보는 데 그들의 이름을 알 필요는 전혀 없다. '그'와 '그녀' 사이의 애틋한 호감을 느끼고, 음악에 귀를 맡기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는 사랑 이야기라기보다는 사랑과 우정 사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