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의문

    메일 정리를 하다가 레포트를 하나 발견했다. 2006년 2학기 때 수강했던 라는 교직과목의 레포트다. 레포트의 주제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운 것 중 내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이다. 나는 그것을 '의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러한 주제를 제시한 의도와는 꽤 어긋난 레포트다. ㅋㅋ 의문 학교로부터 내가 배운 건 팔할이 ‘의문’이다. 배움 자체가 의문스러운 적도 많았으니, 학교는 나에게 의문투성이였다. 내가 학교로부터 배운 건 의문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학교는 학생의 의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잘 먹고 잘 살려면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 했지만, 학교는 좋은 대학에 가면 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하긴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은 아예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