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독도가 비정규직보다 더 중요한가?

    난 독도에 관심 없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지랄해주는 일본이나 무능하고 멍청한 한국의 정부나 짜증스럽긴 하다. 그래도 일본발 독도문제가 불거지기만 하면 사회 전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격한 분노를 터뜨리는 것도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니다. 이건 뭐 독도문제만 나오면 좌파나 우파나, 진보나 보수나, 서울이나 지방이나, 강남이나 강북이나, 남성이나 여성이나, 한나라당이나 민주노동당이나 비슷비슷한 목소리를 낸다. 민족적 문제이니까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민족문제는 간혹 계급문제를 은폐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하다. 독도문제가 비정규직 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심각한 것일까? 당연히 독도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독도문제 하나로 전 사회가 들썩거리는데,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비정규직 문제에는 ..

    300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 오늘로 300일째다. 내가 그들과 연대한 것은 거의 없다. 관련 기사를 읽고, 잠시 안타까워 하고 그러고 만다. 지지하지만 연대하지 않은(또는 못한?) 어정쩡함. 대중의 무감각과 무관심은 흔히 약자들의 더욱 격한 행동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함께 행동하지 못하더라도 관심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포스팅 하나로 자위하고, 빌어먹을 일상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