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짧은 이별은 없다

    매일 아침 잠이 깨면 이별한건지 아닌지 분간할 수가 없다. 그러다가 정신이 들면서 엄청난 무게감이 가슴을 짓누른다. 그래 이별이다. 연락하지 말자고 했다. 날마다 아침이면 그 무게감을 안고 하루를 시작한다. 날마다 끌고 다녀야 하는 커다란 무게감. 밤이 되면 무게감은 더욱 커진다. 다리가 후들거려 잘 걷지도 못한다.온갖 복잡한 것들을 다 털어내고 남는 것은 하나다. 그에게는 그녀가 필요하다. 무엇으로 그 마음을 억누를 수 있을까?내일이면 그녀는 그에게 다시 중요해질 것이고, 그는 수없이 마음을 억누르고, 진심인지 아닌지 자신도 알 수 없는 말들을 그녀에게 내뱉고, 수많은 패배를 겪을 것이다.하루, 3일, 일주일, 한달, 그리고 1년..... 그렇게 혼자서 참아야 할 일이다.결혼생활에서 진정한 잔인함은 늘..

    타임 리셋

    “내 생각엔….” 저우치가 말했다. “당신과 나는 같은 운명인 것 같아요. 우린 모두 상대방의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죠.” 안안은 말을 하지 않았다. “만약 어느날 그가 당신을 잃는다면, 그는 마침내 당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이해하게 되겠죠. 지나간 잘못을 아파하며 뉘우칠 거고. 그러고는 그가 다음 여자를 만날 때는 더 나아지는 거예요. 그는 그녀와 결혼할 거고, 아주 좋은 남편이 되겠죠.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당신이 있을 거예요….” “그럼 그 부인은 어떻게 그런 운명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사실 그의 부인도 좋은 운명은 아니에요. 그녀는 결혼하지만. 사랑은 얻을 수 없을 테니까. 그 남자는 자신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그녀를 사랑하지는 않죠. 솔직히 난 그의 부인이 아주 운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