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언

    <자본론>을 읽지 않는 자본주의 사회

    서울대에서 20년만에 마르크스경제학 과목이 폐강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김수행 교수의 정년퇴임으로 서울대에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 교수가 완전히 사라지더니 급기야 폐강까지 된 것이다. 전국 수백 개 대학 중에 서울대 하나의 사례만 가지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그래도 '서울대'라는 게 한국 사회에서 워낙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니까. 호기심에 전남대 경제학부의 교과과정을 훑어봤는데, 이채언 교수의 '국제정치경제학'은 아직 살아남아(?) 있다. 학부 3학년 때던가, 수강한 적이 있다.(학점은 A+! ㅋㅋ) 정통 마르크스 경제학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은 아니다. 서울대의 '정치경제학 입문'이나 '마르크스 경제학 연구' 처럼 마르크스 경제학만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은 전남대에 없었던 셈이다.(과거에 있었는지 확인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