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주차하지마라

    우리는 모두 보행자이다.

    두말 하면 잔소리다. 한국 사회의 주차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 주차공간 확보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전무하다시피하다는 정치적 원인도 문제이지만, 자동차 운전자들의 비윤리와 몰상식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거리낌 없이 인도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불쾌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면도로 진입로 때문에 끊긴 인도와 인도 사이에 얌체처럼 길을 가로막고 주차된 차량도 부지기수다. 특히 인도턱을 낮춰놓은 부분을 빈틈없이 가로막은 채 주차된 차량을 보면 자전거 페달 끝으로 확 긁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자전거가 다니기에 불편할 정도면 보행자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불법적으로, 비윤리적으로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보행자와 자전거는 불편과 불쾌를 겪어야 하고, 심지어 차도로 내려서야 하는 위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