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왕이 아니에요

    자동차는 왕이 아니에요

    2007년 10월 24일치 에 실렸다. "자동차는 왕이 아니에요" 심리학을 전공한 한 미국인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정서적으로 미치광이가 된다”고. 내 경험상 ‘미치광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옹졸해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일부 운전자들의 사전에는 양보라는 단어가 삭제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자전거와 보행, 대중교통을 교통수단으로 삼고 있는데, 자동차 운전자들의 양보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길을 걷다 교차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모퉁이에서 교통섬으로 가는 길은 무척 길다. 열 걸음도 안되는 거리이지만 우회전하는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기 때문에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들다. 인도 끝에 보행자들이 서 있어도 자동차들은 먼저 멈추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