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

    내 마음은 이미

    어느 아파트 출입구 차단기를 살짝 피해 보도 위로 올라가다가 그만 자빠링하고 말았던. 그 날의 사진이다. 물론 이것은 연출된 것이고. 요즘 자출을 재개하기 위해 은밀히 준비중이다. 직장에서 자전거와 옷가지를 보관할 장소는 진작 정해놓았고. 목욕탕 이용은 문제 없고. 자출 코스는 이미 답사해두었다. 남은 문제는 두 가지. 먼저 결단. D-day를 언제로 잡느냐. 그냥 차 놔두고 자전거 끌고 나가면 되는 일이다만. 그래도 뭔가 의미심장한 D-day를 정해야 하지 않겠냐 하는 쓸데없는 의미부여. 요런 재미도 있으니까. 다음 문제는 자전거다. 자전거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데, 새 자전거를 물색해놓고 이미 마음은 콩닥콩닥 하는데. 이걸 질러 말어 하는 중. 딴에는 비싼 가격이긴 하다만, 기름값 감안하면 몇..

    자출은 장마보다 강하다

    어제 갈치사탕님과 배불뚝이님 글에 자극받아서 오늘은 자출을 하리라 마음 먹었죠. 아침에 일어났더니 다행히 비가 안 옵니다. 노면은 젖어 있지만 그까이꺼 대~충...ㅎㅎㅎ 언제 또 비가 내릴지 몰라서 서둘러 씻고, 밥 먹고, 옷 갈아 입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슬비가 살짝 내리네요. 이까짓 비에 굴할 순 없죠.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룰루랄라~~ 즐거운 자출길~~ 그런데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지네요. 처음에는 최대한 빗물 튀는 거 피하려고 조심조심, 신중신중, 샤방샤방 달렸는데 비도 많이 내리고, 조금씩 똥꼬가 젖어오기 시작하자, 야생의 본능이 되살아나더군요. 이왕 버린 몸, 그냥 달리는그야~~ 뒤타이어가 쳐올리는 빗물을 온 똥꼬로 대적하면서, 앞타이어가 끌어올리는 빗물을 안면으로 맞이하면서, 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