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기권

    오늘은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날이다. 난 투표 안했다. 투표권을 갖게 된 이후 투표 안한 건 처음이다. 이유는 투표하고 싶은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면 간단하지만, 글쎄 마음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다. 진보신당 후보가 있으면 묻지마 투표를 하고, 민노당 후보라도 있으면 '비판적' 투표를 한다. 나름 투표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에는 단일화되는 바람에 지지 후보가 없었다. 참여당 서대석 후보가 야4당 단일후보로 나서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지의사는 생기지 않았다. 선거현수막에 '노무현 비서관 출신'이라고 홍보하는 것도 영 마뜩치 않고. 선거운동 기간 중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가 서대석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보면서 한쪽 마음이 휑 했다. 물론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면 정치인이 아니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