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존중

    나에겐 내가 판단하고 책임지고, 즐겨야 할 삶이 있듯이, 그 사람에게도 그러한 삶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굳이 어느 한쪽의 희생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선택은 올바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각자의 삶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서로의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부득이 그것이 함께 있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말했는데, 혹자는 '그건 자유주의적이다'라고 반응한다. 하지만 그건 결코 자유주의적이지 않다. 자유주의적이라면 일종의 '내버려둠'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내 말은 각자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자유를 서로 존중한다는 뜻이다.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을 존중하고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자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