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경쟁

    대학생들 애 쓴다.

    오늘 아침 전남대학교 도서관 본관(홍도) 출입구 모습이다. 학생들이 출입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중간고사 기간이라 도서관 좌석 쟁탈전이 치열하다. 이른 아침부터 좌석을 확보하기 위한 학생들의 몸부림이 애처롭다. 문이 열리자마자 그들은 좌석을 향해 '돌격 앞으로' 했다. 등록금까지 내고 다니는 국립대 학생들이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걸까?

    증명의 시대

    4월 16일자 게재. 올 것이 왔다. 전남대 도서관 출입구에 ‘스마트 카드’ 인식기가 설치되었다. 카드 하나로 도서관 출입, 열람실 좌석관리, 도서대출을 한방에 해결한단다. 오! ‘스마트’하다. 이제 전남대 도서관 출입도 관리되는 세상이 왔다. 지성인이라는 대학생들이 어쩌다 도서관 출입마저 관리(!)당하게 되었을까? 듣자하니 역시 자리다툼 때문이다. 대학 도서관이 취업준비생들로 넘쳐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재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이나 취업은 절체절명의 미션. 신입생 때부터 취업준비에 몰두하는 것이 88만원세대의 생존지침인 세상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취업경쟁에서 뛰어들기 전에 먼저 도서관 좌석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날이 갈수록 수요량은 급증하는데 공급량은 제자리 걸음. 경쟁은 치열해진다. 재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