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턴

    불안은 개나 줘버리고

    청년인턴이라고 가카가 하사하신 은혜로운 알바를 하던 시기에 썼던 글.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격언을 다시 새기며. 그리고 다시 '위로'를 시작한다. 2009.06.15 정년퇴임을 앞둔 직원이 사무실 밖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다. 나는 고개를 꾸뻑 숙이고 옆에 서서 담배를 문다. 그가 말한다. (내가 인턴을 그만 둘 때 그는 '아따, 우리 원종이가 잘 되믄 내가 사위 삼을라고 했는디...' 했다. 빈말이어도 기분 좋았다.ㅋ) "자네도 힘들제잉? 사회생활이란 게 나를 잃어버리는 것이란 말이시...." 멋진 말이긴 한데, 느닷없기도 해서 잠시 뻘쭘하다가 나는 짧게 반응을 보인다. "아, 네...." 하지만 속으론 이렇게 말했다. "저도 취직이란 걸 해서 '나를 잃어버리'기라도 해봤으면 좋겠네요." 생각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