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

    초유의 대통령

    전국적으로 촛불문화제가 크게 열렸다. 광주에서는 광주역에서부터 촛불행진을 벌인 후, 금남로를 차지하고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늘도 광주에서는 진압경찰 없이 교통통제하는 의경들만 배치되었다. 진보신당 칼라TV의 생중계를 보니까, 서울에서는 이 시각까지 곳곳에서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밀려드는 인민들에게 경찰은 물대포를 쏜다. 대통령 잘못 뽑은 죄의 대가가 크다. 2MB는 정녕 인민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영어가 아닌 한국말이라서 못 알아듣는 건가?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욕 얻어먹는 초유의 대통령, 처량하다 처량해. 오늘 찍은 사진 중 3컷을 엄선해서 사진블로그 photo21에 올렸다.

    혼낸 적 없는데....

    혼낸 적 없는데, 사진이 즉각 도착했다. 고수 박성배씨는 '사진 언능 안 주면 혼낭께'라고 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고수에게 위협(?)이 되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ㅎㅎㅎ *피켓 : copywriter 조원종 / 대필(?) 이지혜

    어떤 '소녀시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2008년 5월 10일 금남로. 운동권이 사라진(물론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무대차량과 음향시설 준비 같은 실무만 맡고, 진행과 내용은 시민들이 알아서 하는) 집회문화는 신선하다. 운동권 명망가나 '어른'들의 격렬하지만 지루한 연설이 없다. 대신 학생과 시민들이 발언을 위해 줄을 선다. 세련되고 선동적인 연설은 아니다. 무대로 올라온 학생들은 알아듣지도 못할 발음으로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댄다. 하지만 웃음과 환호는 가득하다. 말과 몸짓에 자유로움이 넘친다. 당당함과 진정성의 힘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에 개사한 랩이 금남로의 흥을 돋운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들의 태반이 학생들이다. 특히 여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최루탄과 돌멩이가 난무해야 했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