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전주한옥마을 & 자만벽화마을

    결혼식 핑계 삼아 놀러간 전주한옥마을. 몇년만에 다시 찾은 그곳은 온통 사람들 또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 역시 휴일에 관광지는 썩 즐길만 한 곳이 아니다. 그래도 좋은 녀석들과 함께 가서 즐거운 시간. 우리의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악세사리 하나씩 선물해줬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가까운 자만벽화마을로 이동. 벽화의 모사 퀄리티는 좋은데, 아이디어가 번쩍거리지는 않은 듯. 대학 시절 전주국제영화제 보러 왔다가 먹었던 왱이콩나물국밥도 찾아가서 먹고, 꽉찬 휴일을 보냈다. 아침에 각자 집에 태우러 가고, 전주까지 왕복 운전에, 광주 와서 집앞까지 내려주고. 내차는 아니라서 다행이고 운전하느라 고생했고 경차라서 고속도로에서 좀 무서웠지만, 잘 먹고 잘 놀다왔으니 뭐 보람찬 휴일.

    추억이란

    불꽃놀이는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보고 있어. 내가 불꽃놀이를 보고 있는 지금, 어디선가 옛날 친구가 같은 걸 보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하면 즐겁지 않아? 그럴 때 그 친구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추억이란 건 아무렇지도 않게 떠오르는거야. 내가 떠올리고 있을 때 상대방도 그럴 거라고. - 영화 중에서 추억이란 건 아무렇지도 않게 떠오르기도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잊혀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