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한 나라

    치사한 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이 풀려났다. 기쁜 소식이다. 42일간 생사를 넘나드는 공포와 고통에 시달렸을 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들이 귀국하기도 전에 정부의 구상권 행사 방침이 보도되었다. 협상과 석방 과정에서 소요된 경비에 대해서 풀려난 인질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참 치사한 나라다. 23명이 납치되고, 그 중 2명이 무참히 살해당했다. 나머지 21명도 생사를 넘나들다 42일만에 풀려났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외국에서 납치돼 목숨을 위협받는 인민들을 무사히 구출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다. 물론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전 대책 없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무리하게 활동한 것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 그들에게 분명히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방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