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bar

    음악은 영혼의 심장

    나는 장르를 가려가면서 음악을 듣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의무(?)가 아니라면 일부러 듣지 않는 장르는 있다. 전자음과 비트가 강한 하우스 뮤직 같은 건 거의 듣지 않는다. 걸그룹의 후크송에도 무관심하다. 요즘 한국가요계는 걸그룹이 대세라고 하지만, 내가 찾아서 들은 적은 한번도 없다. 국민가요인양 거리에서 틀어대고, 누군가의 핸드폰 벨소리로도 듣고 하니까. 내가 굳이 수고할 필요가 없다. 남들 다 하는 거라면 괜히 비켜 가려고 하는 기묘한 기질 때문이기도 하다. 요즘 즐겨 듣게 되는 음악들은 주로 재즈이거나 클래식, 올드한 한국가요들이다. 어느날 문득 이 사실을 깨닫고,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했다.

    푸바의 재탄생

    근사한 푸바 스킨을 찾았다. 설치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환경설정 하느라 4대강 삽질을 방불케 하는 대형 삽질을 해야 했다. 그러나 완성된 결과물은 좀 흡족하다. 가히 재탄생이라 부를 만 함.ㅋ 배경그림은 신나게 구글링 해서 구한 거다. 점잖은 이미지를 몇 개 깔아보았으나, 아무래도 2% 부족한 느낌이었다. 커버플로우 위치상 아랫도리를 상당히 가리게 된 점이 아쉽긴 하나 꽤 오래 바꾸지 않고 쓸 것 같다. 이제 하드디스크도 500GB 2개를 쓰고, 컴퓨터는 얼마 전에 새로 조립하고, 모니터는 24인치 와이드로 장만하고, 스피커는 8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알텍 랜싱으로. 내 기억으로는 3번째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다. 덕분에 요즘 꽤나 쾌적한 시스템으로 많은 것을 즐긴다. 다만 5년 넘은 마우스가 말썽이다..

    9,541

    틈틈이, 시시때때, 수시로, 가끔, 어쩌다가, 시간을 내서, 모으고 정리한 음원 파일들이다. foobar를 플레이어로 사용하다보니까 태그 정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날 잡고 하면 완전 노가다가 되기 때문에, 정말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금씩 해치우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게 야금야금 해오던 것이 어느덧 저렇게 쌓였다. 되도록 mp3보다는 무손실음원 위주로 모았더니 용량도 많다. 그래도 여전히 나의 500GB 하드디스크는 축구장 만큼 넓다. 여기서 자신의 컴퓨터와 데이터를 복구시켜주는 대가로 500GB 하드디스크를 선뜻 사주신 최성욱 VJ에게 special thanks 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렇게 돈을 막 쓰다가는 장가 가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이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5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