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해진'(?) MBC 뉴스

    "기자 윤리, 저널리스트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합니다. MBC 기자들을 대표해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2017년 12월 26일 박성호, 손정은 앵커의 새 뉴스데스크 첫방송. 박성호 앵커는 사과와 반성으로 시작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사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일을 우리는 생각 만큼 자주 목격하지 못한다. 개인과 개인의 사적인 관계에서도 그렇지만, 하물며 언론의 사과를 우리는 받아본 적이 있었나. 단순한 정정보도나 방송사고 차원이 아니라 언론인의 책무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가 한번이라도 있었나. 과문한지 몰라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오늘 뉴스데스크에서도 '거듭나겠습니다'라는 타이틀을 단 리포트가 나왔다. 당장에 큰 변화를 이룰 수는..

    다시 출발선에 선 MBC

    다시 출발선이다.MBC 새 사장에 '해직자' 최승호 PD가 선임되었다. 좋은 일이다. 반가운 일이다. 다행한 일이다.최승호 사장은 첫 출근날인 오늘 보도국 인사를 단행했다. 이명박근혜 시절 '유배'되거나 해직당했던 이들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최승호 사장과 함께 MBC는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다. MBC의 진보가 아니라 정상화다. 지난 9년은 언론의 책무와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비정상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첫단추를 끼운 것이다.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사내이메일에 "우리도 이제 다시 출발선 앞에 서자"며 사원들의 초심을 강조한 것도 이제서야 비로소 정상적인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JTBC가 영향력과 신뢰도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해온 것은 그들의 능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