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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청

    ACC 인문강좌. 정재찬 교수 7시 시작은 직장인에게는 좀 버겁다. 교통체증을 감안하면 6시 칼퇴근을 해도 이동시간은 촉박하고, 끼니는 엄두도 못내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예매한 사람도 6시40분까지 현장접수를 해야 좌석표를 받을 수 있다니. 여하간 무사히 시간 안에 도착해서 자리를 배정받고 앉았다. '톡투유'에서 익히 본 얼굴, 익히 들은 목소리. 익히 웃긴 유머. 2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어진간한 영화보다는 재미있었다.침묵까지 경청할 것. 오늘 강좌에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 입 보다 귀를 열기 위해 내가 가지고 싶은 삶의 자세. 귀를 열면 마음도 열리는 것일까, 마음이 열려야 귀가 열리는 것일까. 설마 동시에 일어나는 일일까? 아직은 모른다. 경청은 공감과 지지를 위한 것이지,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댄싱 베토벤 : 혁신과 화합의 향연

    오늘 휴가까지 내고 본 다큐영화 '댄싱 베토벤'. 수시로 ACC 홈페이지를 살피는데, 이거 보자마자 바로 예매. 후배 것까지 해주려고 했지만, 1인 1매만 가능. 나중에 알려줬는데 이미 매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누구나 들어봤을 매우 유명한 음악인데, 여기에 현대무용이 결합하는 공연이라니. 아, '댄싱 베토벤'은 공연실황은 아니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후반부에 실제 공연 장면을 짧게나마 볼 수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이 다큐영화를 봐야할 이유로 충분하다.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스위스 베자르 발레 로잔과 도쿄 발레단의 협업으로 완성된 공연이 도쿄에서 펼쳐진다. 1964년 '합창'을 초연한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를 연습하는 무용가들의 모..

    2017 DREAM NIGHT in ACC

    ACC 연말프로그램 '2017 DREAM NIGHT in ACC'. 프로그램이 주로 아이들이 즐길 만한 것들이라 갈까말까 했는데, 24일이 마지막 날이라 구경이나 할 생각으로 나섰다. 비가 오다 안오다 해서 좀 불안하긴 했는데, 역시나 돌아다니면서 비 좀 맞았다. ACC 프로그램들이 생각보다 대중적이지는 않아서 평소 아쉬웠는데, 이런 연말프로그램은 좋다.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니까. 평소에도 더 많은 시민들이 ACC를 북적거리게 하길. ACC는 우리의 공간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