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인간주의적 학교를 알아보는 기준

1976년 미국의 장학과 교육과정 개발협회(ASCD)의 인간주의 교육위원회는 학교가 얼마나 학생중심이고 인간중심으로 교육을 하는지 평가할 수 있는 100개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인간주의적 학교를 알아보는 기준>(1978)이 그것이다.

그 중에 인상 깊은 항목을 몇 가지 옮겨놓는다.
(사실은 100개를 다 타이핑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 ㅎㅎ)

2. 학생이 실수하더라도 자아개념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7. 교직원은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결과에 중점을 두고 행동을 지도한다.
11. 교사들은 학생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32.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교 생활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한다.
33. 교사들은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계속 해라', '그것 참 재미있는 생각이다'와 같은 느낌을 말해준다.
44. 학생들도 자기 평가에 참여한다.
53.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을 통제가 아닌 '자유롭게 하는 일'로 여긴다.
58. 운동장은 아스팔트와 잔디로 덮여 있다. (잔디는 좋은데 웬 아스팔트?)
63. 자연스럽게 웃는다.
66. 교사들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교육과정에서 소재로 삼는다.
69. 외부인들이 교실에 들어가더라도 환영받는다고 느낀다.
79. 매일 잠깐이라도 재미있는 일을 할 시간을 갖는다.
87.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논평을 하지 않는다.
91. 학생들은 조용히 앉아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새로운 학교 풍경> 이기문 지음, 2001, 아침이슬-에서 발췌.


<나의 생각>

교사가 학생을 대할 때 언제나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신뢰가 느껴지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 마라'는 윽박보다는 '이렇게 하라'는 제안이나 권유. (상당한 고민과 사유가 필요한 일이다!)
물론 학교현장에서 이러한 자세를 유지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고삐 풀린 학생들이 교사의 머리 위에서 놀려고 할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보다는 긍정이 교육적으로 올바른 것이기 때문에 지킬만한 소신이다.
그러기 위해서 학생을 신뢰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긍정의 힘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순간순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끈질기고 은근하게 기다려주는 것.
교사가 학생들과 대면하는 기간은 길지 않다. 짧은 기간동안에 학생의 삶을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학생에게는 훨씬 더 많은 앞날이 있다.

기다림은 믿음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