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GUINNESS!
diary

나의 사랑 GUIN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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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Fourplay의 Foreplay를 일단 들으시고. ㅋ

오랜만에 Fourplay에 갔다. 부담없이 나랑 놀아주는 사람 최*욱 형과 함께.
Fourplay의 문을 열자마자 나의승 선배보다 더 반갑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기네스였다. 최 형이 그토록 개무시로 일관했던 나의 사랑, 나의 흑맥주 기네스. 최 형은 '기네스는 별로'라고 했으나, 나의승 선배는 맥주 애호가들도 최상급 맥주로 치는 술이라고 말해주었다. 괜히 내 어깨가 으쓱. ㅋㅋ 그래도 최 형은 역시나 앱솔루트를 주문했고, 나는 당연히 기네스 드래프트를 부탁했다.

기네스는 맛도 맛이지만,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크림헤드와 화려하게 흘러내리는 Cascade가 일품이다. 크림헤드는 마트에서 기네스 드래프트 캔을 구입해서 유리컵에 따라 마시면 쉽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폭포' 퍼포먼스(?)는  대충 컵에 따른다고 해서 근사하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기네스가 고안해서 내놓은 물건이 기네스 써져(Surger)다. 나도 이번에 처음 봤는데, 유리컵에 기네스 드래프트를 따르고 써져 위에 올려놓은 다음 버튼을 누르면 초음파가 맥주에 진동을 일으켜 화려한 cascade가 눈 앞에 펼쳐지는 거다. Fourplay의 실내 조명이 좀 어두운 편이라 잘 보이지 않아 아쉽긴 했다.

아저씨들 앞에 나란히 우뚝 서 있는 것이 bar용 surger unit이다.


써져 전용으로 기네스 드래프트 캔이 따로 출시되고 있다. 나의승 선배의 설명에 따르면, 이 캔은 진공상태로 밀봉되어 나온다고 한다. 기념으로 빈 캔 6개를 챙겨왔다. 아! 내가 다 마신 건 아니다.
Fourplay에 있는 건 bar용 surger unit인데, 슬쩍 물어보니 기네스 본사에서 개인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용자께서 어렵게 bar용 써져 유닛을 구해서 집에서 즐긴다고 한다.
구글링 해봤더니, 가정용 써져 유닛도 있다. 오~ 좋다 좋아. 돈 벌면 이베이에서 한번 구해볼까 생각중. ㅋㅋ


아차!
이 날, 나도 모르게 은밀히(?) 추진되어왔던 나의 인생진로에 대한 새로운 제언을 해주고, 맛있는 술을 사주었으며,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귀가길까지 책임져준 최*욱 형에게 감사한다. 아, 근사한 와인 선물도 감사한다. 받은 게 너무 많군. 나는 이 사람에게 무얼 주었나? 갈굼? ㅋㅋ
최 형은 내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관심과 애정, 기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솔직히 우쭐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 막상 같이 일하면 급실망할텐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