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생각한다>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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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를 부탁해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가 출간되자마자 곤경을 겪는 모양이다. 조중동과 경제일간지는 물론이고 무가지인 메트로마저 책 광고를 거부했단다. 예상대로다.
이 책의 출판도 겨우 성사된 걸로 안다. 김용철 변호사의 원고를 대부분의 출판사가 꺼려 했다고 한다. 돌고 돌아 결국 출판사 사회평론이 결단(?)을 한 것. 역시 삼성의 힘은 더럽게 무섭다.
오래 전에 어떤 기사에서 읽은 내용인데, 삼성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쓰려는 사람이 있었단다. 삼성은 그를 직접 만나서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들이밀었고, 그 사람은 거부했다. 그러자 삼성은 출판사들을 협박해 책을 찍지 못하게 했다. 온갖 협박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어이 책을 출판했다고 한다. 삼성은 서점에 유통된 책을 싹쓸이 해서 수거해버렸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책이 출판되었으나, 독자들의 손까지는 가지 못한 거다.

김용철 변호사의 책에 대해서는 이 정도까지 건드리지는 않을 것 같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여전히 판매중이다. 하긴 시대가 달라지긴 했으니까 삼성의 대응도 바뀌었을 지도 모른다. 좋든 싫든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무시하지 못할테니까, 막무가내로 추악한 짓을 벌이지는 못할 것이다.

여하간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삼성을 생각한다>를 구입해서 득템하시기 바란다. 삼성이 나서면 어느날 갑자기 레어템이 될지도 모르니까 서두르시라. 아직까지 싹쓸이 소식이 없는 걸 보면 다른 방법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결심 하나를 했다.
지인들이 전자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추천을 부탁하면, 삼성제품은 무조건 보이콧 하리라. 여태까지는 노트북이나 하드디스크 추천을 부탁받으면 '그냥 삼성꺼 사시오' 했다. 왜냐고? AS가 화끈하니까. 어진간하면 새제품으로 바꿔줘버리잖아. 삼성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AS로 승부한다고. 스펙이나 성능을 엄밀하게 따져보면 삼성 제품은 별로 좋을 것도 없다. 하지만 어차피 컴맹들에게는 디자인이나 AS만 좋으면 장땡 아니던가. 그래서 뒷감당하기 편한 삼성꺼 사라고 해왔다.

이제는 삼성꺼는 사지마라고 할 생각이다. 기분 나쁘니까.

그리고 캠페인까지는 아니어도 <삼성을 생각한다> 구입 권유를 하고 다닐 생각이다. 들리는 풍문에 따르면, 종합일간지에 광고도 못했는데 판매는 꽤 순조롭다고 한다. ㅋㅋ

<삼성을 생각한다>를 득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