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PPL
diary

기네스 PPL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나오는 장면. 저 여자가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내눈에 포착된 검은색 캔. 앗! 기네스다. 단박에 알아챘다. 그리고 한캔을 꺼내서 따개를 따자 솟아오르는 크림거품. 천천히 들이키면서 관객에게 캔에 인쇄된 기네스 브랜드를 대놓고 보여준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여섯개의 기네스 캔. PPL이 확실하다. PPL까지 하는 걸 보니 기네스가 한국시장에도 마케팅을 좀 해보려는 생각인 것 같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웬만한 술집에선 기네스 구경하기도 어려웠는데. 얼마전 약속장소로 가다가 좀 화려한 치킨집에서 기네스를 파는 걸 보고선, 기네스 너무 흔해지는 거 아니냐 했더랬다. 기네스가 흔해지면 안되는데. 안타깝다. 내가 말릴 수도 없고.